커피와 건강/이디오피아 커피 vs 콜롬비아 커피 맛의 차이

이디오피아 커피 vs 콜롬비아 커피 기후·토양이 만든 맛의 차이

ginger-8q 2025. 4. 15. 07:54

이디오피아와 콜롬비아 커피는 왜 맛이 다를까요?  테루아르(기후·토양)의 차이가 커피의 풍미에 미치는 영향과 추천 원두까지 정리했습니다.

 

Coffee beans and a cup of coffee

1. 커피의 맛을 결정짓는 핵심 요소, ‘테루아르’란?

1-1. 테루아르(Terroir)의 정의와 개념의 확장

테루아르란 프랑스어로 ‘토지’를 뜻하며, 기후, 토양, 고도, 강수량, 일조량 등 자연 환경이 작물의 품질에 영향을 미친다는 개념의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원래는 와인 산업에서 쓰이던 용어지만, 최근에는 스페셜티 커피 분야에서도 자주 언급됩니다.

 

왜냐하면, 커피도 와인처럼 생산지에 따라 향미가 극명하게 달라지기 때문이죠.
심지어 같은 나라 안에서도 지역에 따라 맛이 전혀 다르기 때문에, 테루아르는 커피 원두를 고를 때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됩니다.

1-2. 왜 이디오피아 커피와 콜롬비아 커피 인가?

이 두 나라는 모두 세계적인 커피 생산국이며, 각기 다른 테루아르를 갖고 있습니다.

  • 이디오피아는 커피의 기원지로 '아라비카 커피의 고향' 으로 불립니다. 수천 종의 토종 품종과 독특한 산미가 특징이며 꽃향의 여운이 아주 인상적입니다.
  • 콜롬비아는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커피 수출국 중 하나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습니다. 입안에서 은은하게 퍼지는 다크 초콜릿과 견과류의 향이 인상적입니다.

2. 이디오피아 커피의 테루아르 특성

2-1. 기후: 고도, 일교차, 강수량

이디오피아의 주요 커피 생산지는 해발 1,800~2,200m 이상의 고산지대 입니다.
일교차가 크고 강수량도 2,000 ~ 2,500mm 균형을 이루고 있어, 천천히 익는 커피 체리가 깊은 향미를 갖게 됩니다. 

2-2. 화산 토양과 커피 재배 지역

화산 토양은 미네랄이 풍부해, 커피 나무에 좋은 영향을 줍니다.
주요 커피 재배 지역은  예가체프(Yirgacheffe), 시다모(Sidamo), 하라(Harar) 등이 있습니다.

2-3. 재배 방식과 품종 특성

이디오피아 커피는 주로 전통적인 소규모 농가에서 유기적으로 재배되며 거의 수작업으로 수확이 이루어집니다.  품종은 대부분 히얼룸 (Heirloom) 품종으로, 고유의 유전적 다양성을 보유합니다.    

 

가공 방식은 자연 건조식 (Natural Process) 사용이 많아 화사한 향과 복합적인 과일 맛이 살아남니다.  그러나 자연 건조식은 관리가 어렵고 날씨의 영향이 크기때문에 요즘은 품질의 정교함을 위해 세척식 (Washed Process) 가공방식을 지역에 따라 사용하기도 합니다.

2-4. 이디오피아 커피의 풍미 특징

  • 향미: 꽃향기, 레몬, 자스민, 블루베리
  • 산미: 밝고 가벼운 산미
  • 후미: 짧고 깔끔함
  • 대표 지역: 예가체프 커피는 홍차 같은 깔끔한 맛으로 유명합니다.

3. 콜롬비아 커피의 테루아르 특성

3-1. 기후: 연중 강우량과 안데스 산맥의 역할

콜롬비아는 커피 재배에 이상적인 열대 고산기후를 가진 나라로 해발 1,200~2,000m의 고지대 입니다.

그리고, 연중 일정한 강수량을 이루며 안데스 산맥의 풍부한 물과 미세기후 덕분에 지속적이고 균일한 커피 생산 품질을

유지합니다.

3-2. 토양과 지역별 고도 

콜롬비아는 20개 이상의 커피 생산 지역을 갖고 있고, 지역마다 토양과 고도가 다릅니다.
대표적 주요 산지는 우일라(Huila), 안티오키아(Antioquia), 나리뇨(Nariño) 입니다.

3-3. 수확 방식과 가공 방법

콜롬비아 커피는 농가에서 대부분 수작업으로 커피 체리를 수확합니다. 이 수작업 방식은 특히 고지대 산악지형에 위치한 농장에서 일반적으로 하는 방식으로서 기계가 들어 갈 수 없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중요한건 체리의 성숙도를 기준으로 선별 수확하기 때문에 맛이 균일하고 산뜻하며 깔끔한 맛을 냅니다.

 

가공 방법으로는 세척식(Washed Process) 습식 가공을 하기때문에 이물질을 제거한 깨끗하고 균형잡힌 가공 방식을 합니다.  콜롬비아 특유의 부드러운 산미와 캐러멜향등 균형잡힌 맛이 여기서 나오는가 봅니다.

3-4. 콜롬비아 커피의 풍미 특징

  • 향미: 견과류, 캐러멜, 초콜릿
  • 산미: 부드러운 견과류 산미
  • 후미: 길고 달콤함 
  • 대표 지역:  콜롬비아 우일라 지역 커피는 캐러멜, 헤이즐넛 풍미가 뛰어납니다. 

4. 이디오피아 vs 콜롬비아 커피 풍미 비교

4-1. 향미 프로파일 비교

 

      항목            이디오피아 커피            콜롬비아 커피 
      산미               높고 화사함           부드럽고 균형잡힘
      향미             꽃, 과일, 시트러스          견과류, 캐러멜, 초콜렛
     바디감             가볍고 클린한 느낌          중간~무거운 바디
      후미               짧고 깔끔함           길고 달콤함 

 

4-2. 테루아르가 소비자 취향에 미치는 영향

여러분의 커피맛 취향에 따라 선택해 보세요.

  • 과일향, 산뜻함을 좋아한다면 =>  이디오피아 원두
  • 균형감있는 풍미, 너티 (Nutty) 같은 고소한 맛을 선호한다면  =>  콜롬비아 원두

5. 전문가들이 말하는 추천 상황과 추출 방식

5-1. 이디오피아 커피 추천 상황 & 추출법

  • 추천 원두: 예가체프 내추럴, 시다모 워시드
  • 추천 추출법: V60 드리퍼 또는 에어로프레스로 향미를 잘 살릴 수 있음
  • 추천 타이밍: 아침이나 집중이 필요한 낮 시간대

5-2. 콜롬비아 커피 추천 상황 & 추출법

  • 추천 원두: 우일라 워시드, 나리뇨 하이엘레베이션
  • 추천 추출법: 프렌치프레스드립 머신 사용 시 밸런스 유지
  • 추천 타이밍: 식후 또는 여유로운 저녁 시간

5-3. 초보자에게 맞는 커피 선택 기준

  • 초보자는 밸런스 좋고 마시기 편한 콜롬비아 커피로 시작해도 좋다고합니다.
  • 향미에 민감하고 특별한 맛을 원한다면 이디오피아 커피로 도전해 보세요.

6. 여러분의 커피 취향은 어디에 가까운가요?

6-1. 테루아르 기반의 커피 선택법

단순한 '산미 vs 고소함'이 아니라, 윗글에서 설명했듯이 커피도 환경에 따라 태생부터 다릅니다.
테루아르 (기후와 토양) 를 이해하면, 같은 커피라도 더 깊이 있는 감상을 하며 마시게 될겁니다. 

6-2. 테루아르 이해가 커피 즐기기에 주는 가치

이젠 단순히 "쓴맛 없고 부드러운 커피"를 찾는 시대는 끝났습니다.

지역, 고도, 기후를 이해하고 원두를 고르는 사람들은, 마치 와인을 테이스팅하듯 커피 한 잔에서도 복합적인 향미와 스토리를 즐깁니다. 결국 커피는 과학이자 예술이지요!

 

이디오피아 커피를 마실 때는 그 커피가 어떤 고지대의 야생 품종에서 자라났는지, 콜롬비아 커피를 마실 때는 안데스 산맥을 타고 흐르는 바람과 토양이 어떤 맛을 만들었는지 떠올려보아요.

이해와 경험이 더해질수록,  여러분의 커피 한 잔은 더 풍성해집니다.